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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세알

[마지막회] 힘든 귀농…하지만 결코 후회없는 선택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벌써 9월. 한해도 거의 다 가서 추수 때가 다가온다. 벼농사 중 직파는 실패 했지만(피 밭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 간다), 나머지는 잘 되고 있는 듯 보인다. 처음에는 남들보다 자라는 것이 늦다느니, 비료를 안줘 벼가 안자라느니 말들을 해서 속으로 걱정도 좀 되었었는데, 이삭이 나오고 난 다음에는 아버지도 그렇고 사촌형도 그렇고 벼가 잘 되었다고 하신다. 나는 잘 되었는지 못되었는지 판단도 안되지만…^^; ▲ 지난 5월 모내기를 하고 있는 원길호씨그런데, 이삭 출수 일주일 후에 주는 저녁밥(자연농업 자재들로 만든 영양제 등)은 계속되는 비(정말 하루도 비가 안 온 날이 없다) 때문에 주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태.. 더보기
[7회] 천적 막을 울타리와 기반공사를 시작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 웹프로그래머 원길호의 인생 제2막 농촌정착기- 제8회 ▶울타리 공사 시작=건축 관련 허가는 설계사무소에 맡기고, 일은 일대로 진행해야 했다. 농기계수리센터에서 일하는 조카가 일을 도와주기로 하고 한 달 반가량 휴가를 냈다. 부랴부랴 평탄 작업과 울타리 작업을 위해 굴삭기를 대여했다. 한 달에 170만원, 운송비 포함해서 192만원이다. 건축허가가 나기 전까지는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기반공사와 울타리 공사부터 하기로 했다. ▲ 천적으로부터 병아리들을 보호 할 울타리. 우선 필요한 것이 천적(너구리, 고양이, 족제비, 쥐)으로부터 닭을 보호할 망의 설치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망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새망,.. 더보기
[6회] 양계업 시작해보니 웹프로그램보다 더 복잡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벼농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본업인 자연 양계를 본격적으로 알아보았다. 초기 투자 자본 최소화와 경험 부족을 이유로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4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에 망을 치고 그늘막을 덮어서 사용하기로 계획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병아리와 육추상자 만들기 양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아리! ▲ 원길호씨가 직접 만든 육추상자. 품종이 다양해서 어떤 종류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고, 부화장도 섭외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여러 품종을 알아보고 부화장도 알아봐서 전화를 해 봤는데, 품종 선택은 고민만 되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다. 500마리를 생각해서 주문하려고 하는데, 규모가 큰 곳은 몇 천 마리는 되어야 주문이 가능.. 더보기
[5회] 논에 가득한 올챙이들, 참으로 신비한 생명이여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벼에 아침밥 주기 자연농업에서는 비료를 주지 않는 대신, 자가 제조한 각종 자연농업 자재(한방 영양제, 천혜 녹즙, 과실 효소, 인산 칼슘, 아미노산 등등)를 배합해서 생장 주기에 맞춰 엽면 시비(잎에 직접 뿌려주는 것)한다. 이걸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으로 표현한다. 주는 시간도 양분을 축척하는 시간대인 해지기 2~3시간 전에 줘야 한다. 미립자 분무가 좋다고 해서 조카가 일하는 곳에서 분무기를 구입하고(가격이 꽤 비싸서 조금 싼 중국산을……), 2시부터 미리 만들어 놓은 자연농업 자재를 혼합했다.(몇 가지는 아직 만들지 못해서 사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 하거나 빼버렸다) 처음 하는 일이라 이것저것 삐걱댄다. .. 더보기
[4회] 역사적인 첫 모내기…갈 길은 ‘까마득’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 웹프로그래머 원길호의 인생 제2막 농촌정착기 … 콩세알 귀농일기 ⑤ 전날 조카가 6조 이앙기를 빌려서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논에 물을 빼놓았다. 그래야 모 심기가 좋다고 해서….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다니시며 물고를 다 막아놓으셨다. 물이 없으면 모내기 못한다고 하시며…. 역사적인 첫 모내기 ▲ 원길호 씨가 자신의 논에서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다. 모심을 준비를 하니 매형이 일 도와주러 오셨다. 조카가 이앙기를 운전해 와서 모내기를 시작했다. 웃자라서 걱정했던 모는 다행히도 심는데 이상이 없다. 배운 대로 한 곳에 심기는 포기 수는 최대한 적게 하고, 모는 가능한 얕게 심으라고 주문을 하는데, 매형이 옆.. 더보기
[3회] 웹프로그래머 원길호의 인생 제2막 농촌정착기(3회)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자연농업’으로 황폐된 자연 되살릴 터 자연양계 방식의 ‘방사 유정란’생산에 주력 내가 귀농해서 하려고 하는 일은 자연 양계에 맞춘 방사 유정란 생산이다.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법이 아닌 자연 농업에 맞추어 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일이 꽤 된다.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연농업 자재를 준비하는 일이다. 자연 농업은 거름이나 사료 등 대부분의 자재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 만드는데 짧게는 일주일에서 긴 것은 1년이나 걸리는 자재도 있기 때문에 귀농하기 전에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 자연농업에 쓰이는 유산균을 만들고 남은 치즈.주간에는 회사에 다니고,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에 .. 더보기
[2회] 공존과 나눔의 ‘콩세알’ 의미를 새기며…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가족 동의와 주변정리도 꼭 필요 ■웹프로그래머 원길호의 인생 제2막 농촌정착기 제2회 ▲ ‘콩세알’ 계사로 쓰일 하우스 모습. 하우스 뒤쪽 부분이 망을 두르고 방사를 할 계획이다. 귀농을 결심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은 ‘기록’이다. 내 자신이 아는 바가 적어서 정리가 필요했고, 나와 같은 누군가가 또 있다면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서 기록을 했다. 그래서 귀농을 생각한 순간부터 결심하기까지의 내용을 우선 블로그에 올렸다. 앞으로의 모든 과정도 빠짐없이 기록할 생각이다. 가능하면 자금의 흐름까지도…. 그 다음 한 일은 브랜드 명을 결정하는 일이었다. 직업이 웹 프로그래머이니, 귀농을 하게 되면 특기를 살려볼 .. 더보기
[1회] 웹프로그래머의 인생 제2막 농촌정착기 2012년 경기도 양평 지역신문인 '양평 시민의 소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글 보기] “안정된 삶 버리고 흙 밟는 농부 되기로 결심” 자연에 가까운 환경서 건강한 닭 기르기로 도시의 높은 빌딩숲. 그 빌딩만큼 높기 만한 경쟁을 이겨내고 번듯한 회사의 간부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오던 한 도시인이 그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고향인 시골에서 흙을 밟고, 갈고, 다지는 농부가 되었다. 고향인 양동으로 귀농을 결정한 원길호 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공개한 귀농일기를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함은 첫째, 갈수록 힘들어져 가는 농촌사회에 새로운 대안농업을 제시하고, 둘째, 귀농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셋째, 한 인간의 새로운 도전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 더보기
[귀농준비-12.02.20] 도메인을 등록하다. 브랜드명이 "콩세알" 도메인명을 3beans로 하려고 했으나 대부분 등록되어있어서... 3bean.com으로 등록함. 우선 1년간 등록! 사이트 오픈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더보기
[귀농준비-12.02.20] 브랜드명을 결정하다 나중에 판매를 위해서 브랜드명을 고민하다가... 예전에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어서 그걸로 결정! "콩세알" ㅁ의미: 예전에 농부가 땅에 콩을 심을 때, 항상 세알씩을 뿌렸다. 한알은 새를 위하여, 한알은 땅속 벌레를, 마지막 한알은 자신을 위해서라고... 콩세알은 공존을 의미하고 나눔을 의미한다. ㅁ키워드: 건강, 나눔, 행복 ㅁ내가 가야할 방향 1.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 사이트를 만들거나 카페를 이용해서 초기 병아리 단계부터 진행과정을 알림. - 가능하면 실시간 카메라로 중계 2. 나눔을 실천한다. - 1알 판매당 20원을 기부한다. - 어느정도 안정화 되면 소셜 커머스와 연계하여 정례 기부화를 할 생각이다.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로고를 만들어 봐야것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