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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일기

[귀농준비-12.03.04] 초기 양계 규모를 결정하다.

지난 주에 아버지를 만나서 귀농하기로 결심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선뜻 하우스 한동을 주신다고 하신다.

원래는 고추 하던 하우스였는데, 노지만 하시고 하우스는 나보고 하라고..

그렇지 않아도 초기 양계 규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모두 초기 투자규모를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 덕분에 초기 규모를 확정했다.

하우스 크기가 6m x 20m 정도(약 36평)이고..
중간에 길이 있어서 최대한 크게 방목할 공간을 잡아보니 450평 정도 된다..

9평에 100~120 마리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나, 방목장이 크니 조금 더 집어넣어서
550마리 정도를 초반에 키울 계획이다.(산란계 500마리, 수탉 50마리로 10:1 비율)

5월에 병아리 키워서 5~6개월이면 계란 생산이 되니 추가 투자는 11월 정도에 될 듯 하다.
(마침, 인터넷 찾아보니 가을에 깨어난 병아리를 서리병아리라 하고, 추위를 이겨내기만 하면 건강한 닭이 된단다..)

아, 그리고 하나 더!
그간 고추에 약을 주고, 제초제도 뿌렸었는데...
(많이 뿌린 것은 아닐것이다.. 형제들이 농사지으시는데 힘들다고 대부분 나무를 심어놔서 농사지을 공간이 별로 없다. 아버지땅 6천평에 근처땅까지 다 하면 만평정도 되는데 그중에.. 대략 2-3백평 농사를 지으신다)
아버지께 말씀 드리니 흔쾌히 유기농으로 전환하신다고 하신다.
올해부터 무농약으로 지으면 3년째에는 농산물도 유기농 마크를 달 수 있다.
(닭은 먹이로 유기농을 판단하기때문에 병아리때 인증을 신청할 계획)

논에는 자연농업을 기본으로 해서 무농약 농사를 짖기로 했고,
남는 땅에는 조사료 용도로 이것저것 무농약으로 심고...
직접 먹을 야채들도 모두 무농약!!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보자!!! 아자!!

** 초반에 작업해야 할 것들 정리
   1. 하우스 개조
      - 그늘막 설치: 하우스 안에 설치할지 밖에 설치할지 고민 중
      - 통풍구 설치: 좌,우에는 이미 있고 상단에 개폐식으로 통풍구를 만들고, 그 위에 비가 안 들어오게 지붕을 씌울 계획
      - 망 설치: 천적의 침입을 막을 망을 하우스 주위에 쳐야 한다.
    2. 육추상자 제조
       - 초반에 병아리가 클 장소: 인공열을 배제하고 자연양계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만들 계획
    3. 병아리 사료 확보
       - 장을 튼튼히 하기 위해 초반에 '통 현미' 준비
       - 대나무잎이 좋다고 하니, 근처 산에 있는 조릿대 잎으로 준비
       - 계란 노른자: 병아리때 몇 번 주면 좋다고 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꺼려진다.. 동족섭취? ㅋ
    4. 자연농업 자재 만들기
       - 계사 바닥에 쓸 토착 미생물 배양: 금주에 내려가서 준비를 해야한다.
       - 닭들이 음용할 한방영양제, 녹즙 등: 아.. 이건 재료비가 좀 비싸다.. ;; 이것도 금주에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