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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일기

[귀농-12.05.20] 벼에 아침밥 주다(완료)

[2012-05-20]

자연농업에서는 이삭거름 대신 자연농업 자재로 만든 아침밥(II형 기반조성액)을 준다. 양분을 축척하는 시간대인 해지기 전 2~3시간 전에 줘야 한다

 - II형 기반조성액:현미식초, 천혜녹즙(쑥, 미나리, 동자액) 1/500 희석액, 한방영양제, 생선아미노산, 유산균, 미네랄-C 1/1000 희석액(100리터 / 300평 기준 시비)

 6시 반 정도면 해가 지기 때문에 2시에 준비 시작해서 3시부터 주기 시작했다. (분무기는 미세 입자 분무기를 사용하라고 해서 전날 조카 일하는 곳에가서 하나 사왔다. 중국산 37만원.. 비쌈.. ㅠ)

이렇게 대량으로 주는 것도 처음이고 미립자 분무기도 처음 사용해 봐서 마이 헤멨다. 관행농법(#10), 직파(#7, #8), 휴경(#1) 제외하면 대략 440리터 정도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220리터를 만들어서 사용하려고 자재를 준비했다. 천혜 녹즙은-미나리는 아직 못만들어서 제외되었고, 생선 아미노산도 못 만들었는데 된장풀어서 사용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된장을 풀어서 사용했다(근데 이거는 양을 얼마만큼 넣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된장을 물 붓고 풀어서 사용). 동자액은 남은 모로 담궈놨던거 바로 걸러서 넣었다.

기다란 함지에 자연농업 자재를 넣고, 물로 희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함지가 220리터가 들어갈거 같지가 않다. 그래서 110리터로 만든 후에 사용할때 물과 1:1로 타서 사용했다.

미세 분무기에 넣으려고 하니, 자재들중에 찌꺼기가 있는게 있어서(특히 된장), 분무기에 있는 여과지에 찌꺼기가 남는다.(원료를 한번 미리 걸러야 할듯 하다.

우선 작은 논(#9) 부터 테스트 해 봤다. 20리터 넣고 분무기를 등에 지니 무게감이 상당하다(자체 무게만 8Kg 정도 되는듯...). 분무를 하니, 시원하게 분무된다.

10분도 안되 20리터가 모두 뿌려진다.(처음엔 왜 이렇게 양이 많나 했는데, 뿌려보니 적당해 보인다).

 

얼마 주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자꾸만 지체된다. (논이 멀어서 경운기로 액체 운반하랴, 물바구니 생겨서 물바구니 주랴...)

 

만들어 놓은 220리터 다 주려다 보니, 해가 지고 있다. 결국 7시가 넘어서야 끝냈다. 내일은 좀더 서둘러서 준비해놓아야 겠다.

헉뜨!!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천혜녹즙-쑥을 빼묵었다.. ㅠ, 동자액-벼 넣는거 기뻐하다가... 따로 줄수도 없고.. 내일은 꼼꼼히 챙겨야쥐!!


[2012-05-21] 아침밥 주기(계속)

어제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 오늘은 오전에 II형 기반조성액 226리터(현미식초 452cc, 천혜녹즙-쑥 452cc, 동자액-벼 452cc, 한방영양제 226cc, 된장 희석액 226cc, 유산균 226cc, 미네랄-C 226cc)를 준비해서 #6 논 옆에 세워두었다.

점심 먹고 전입신고랑 농협 통장 개설 등 할일이 있어 면소재지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일을 시작하려니 오후 4시가 넘었다.

부랴부랴 시작했는데, 조금 주다보니 물이 샌다.. ㅠ 연결부위가 헐겁게 조여졌나보다. 공구를 가져다가 고치고 작업재개. 결국 2시간 정도 걸려서 작업을 마쳤다(#4,5,6,12 논, 16:25~18:20). 일을 마치고 나니 막 해가 져문다. 오늘도 시간 조절엔 결국 실패.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