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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순환 유기농업

무경운 밭 만들기

 도시농업운동본부(Ofica, '구' 벌거벗은공화국) 김윤수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배추심을 밭을 자연순환유기농업 밭으로 조성하기로 마음먹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사진> 겨울에 닭에게 줄 배추(청초 용도)를 심으려고 조성해 놓은 밭

위 밭은 원래 관행 농법에 비료와 농약만 사용하지 않고 키우려고 준비했던거라 몇년 묵혀놓았던 묵밭의 풀을 베고 퇴비를 뿌린 후 경운기로 2번 경운을 해 놓았던 밭이었다.

 

ㅁ준비물: 노끈, 말뚝, 망치, 줄자, 가위, 장갑, 칸막이용 돌

 칸막이용 돌은 앞집에서 가져다 놓은 건데, 건설현장에서 나온 샘플 같이 보인다. 3년 보관 후 폐기라고 하는데 몇년 지난 건지는 주인한테 확인해 봐야 한다.

1. 줄 뜨기

우선 고랑별로 줄을 쳐 놓았다. 길이는 11m, 너비는 1.1m이다. 너비는 밭에 들어가지 않고 작업하기 적당한 거리를 산정하면 된다. 길이는 너무 길면 작업 중에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한참 돌아가야 하니 너무 길면 곤란해 보인다.

고랑과 고랑의 간격은 50Cm. 35~40Cm 간격으로 하라고 했는데, 칸막이 돌의 지름이 5Cm라 40Cm에 돌 2개를 감안하여 50Cm로 정했다. 돌아다니기 편하게 하기위해 두 고랑 마다 90Cm로 조금 넓게 했다.

2. 가로막 설치

밭과 통로를 구분하게 하기위해 돌로 가로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 사용해도 되는지 확인을 못했고, 배추 모종도 심을 시기가 지나서 나중에 하기로 하기로 하고 우선 진행했다.

요렇게 막을 계획이다. 손은 좀 많이 가겠지만 한번 해 놓으면 오래갈듯......

다만, 비올 것을 대비해 2칸마다 물고를 내 주었다.

*참고: 고랑을 이랑보다 높일 필요는 없다고 한다. 배수는 땅이 살아나면 모두 흙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함.

3. 1차 멀칭

우선 풀로 멀칭을 한다. 야채를 기를 예정이라 짚 멀칭만 하면 자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한다(야채는 수확까지 기간이 짧고, 벼는 길기 때문에 잘 안자란다고 함).

애초에 여기 자랐던 풀들을 모아 놓았어야 했는데, 그냥 경운을 해서 풀이 없었으나, 마을에서 집까지 길가의 풀을 깎아줘야 해서, 겸사겸사 풀도 깎고 깎은 풀을 모아왔다. 경운기로 꽊꽉 눌러서 담았는데 3고랑 밖에 멀칭을 하지 못했다(물론 좀더 얇게 멀칭하면 더 할 수도 있다)

 

4. 토작 미생물 접종

근처에서 부엽토(낙엽 + 부실부실한 흙)를 상자에 담아와서 등겨와 혼합을 해서 풀 멀칭 위해 흩뿌린다.

부엽토에 있는 토착미생물을 접종하는 과정으로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밭에 해가 들어오기 전과 해가 진 후에 작업을 했다. 

 

1차 멀칭(풀) 위에 흩뿌린 모습

 

5. 2차 멀칭

미생물 접종 후에는 바로 짚으로 2차 멀칭을 했다. 미생물 접종을 다 하고 2차 멀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미생물 접종과 2차 멀칭을 하는것이 좋다.

여덟 고랑을 멀칭했고 아홉고랑째 풀이 부족해서 1/4 정도밖에 못했다. 나중에 참깨대 구하면 멀칭해야 겠다.

 

6. 안정화 작업

2차 멀칭 후 물을 뿌려서 안정화를 시킨다.

<사진> 멀칭 후 배추를 심어 놓은 모습

 

이틀에 걸쳐 혼자 작업했다. 한고랑이 3.6평이니 30평 정도 된다. 이렇게 한번 해 놓으면 내년에는 멀칭이나 유기물을 추가만 해주고 작물을 심으면 된다고 한다. 경운도 필요없고 제초는 삐치고 올라오는 것만 잘라서(어릴때 자르는게 아니라 작물을 압도하게 될때 자르는게 좋다고 한다. 작물도 경쟁이 필요하고, 경쟁상대가 사라지면 갑자기 빨리 큰다고 한다) 멀칭하면 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ㅁ돌섬: 주변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위해 돌섬이나 풀섬을 만들어 주면 좋다고 해서 만든 돌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