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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순환 유기농업

자연 양계에 사용할 바닷물을 떠오다

동물 복지, 윤리 축산... 그 기본은?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것인가 하는 것!

[12.10.08]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을 받아오다.

  고창에서 자연순환 유기농업 양계 교육(김윤수 선생님)을 받고 올라오다가 평택에 들렀다. 형과 얘기중에 공장에 PE통이 많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년 3월에 자연 육추를 하려고 보니, 봄에 풀이 나기 전까지 풀 대신 먹일 청초액과 미생물 배양액에 사용할 바닷물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던 차에(반드시 바닷물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다) 잘 되었다 싶어서 평택항쪽으로 향했다.

   40킬로가 채 안되어서 금방 가서 떠오면 되겠지 했다. 아산만 쪽에 가면 바닷물을 뜰 수 있을거란 소리를 듣고 갔는데, 웬걸... 밀물때라 그런지 바닷물이 보이지도 않는다... ㅠ

  차를 타고 해안가를 달리며 찾아봤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다.  아산만 방조제를 넘어서 물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차를 끌고 갔다. 소로를 따라 꼬불꼬불 물만 보고 가다 물이 보여서 차를 세웠다. 그런데 물이 좀 이상하다. 쓰레기도 좀 보이고... 혹시나 해서 맛을 봤더니 밋밋.... 지나가던 낚시꾼한테 물어보니 아산'호'란다. 민물이었다. 아산만 방조제 건너편이 바다라고 해서 또 한참을 헤메다 보니 삽교천방조제를 넘어서 삽교호 관광단지쪽에 부두가 보이는데 트럭이 들어가는게 보였다. 올타구나 하고 차를 몰고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삽교천방조제를 다시 넘어 되돌아 간다.. 쩝...

   한바퀴 돌아서 관광지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주차비 천원을 내라고 해서 내고 들어갔다. 선착장 가는길을 따라 가다보니 입구를 줄로 막아놓고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들어갈 수 없냐고 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물 뜨러 왔다고 하니 다행히 길을 열어준다. 

 선착장에 차를 세워놓고 일딴 물맛을 봤다. 혹시나 해서.. ^^; 다행히 짠맛이 났다. 그런데 호수랑 만나는 곳이라 그런지 약간 심심한 맛이 난다. 호수랑 만나는 곳의 바닷물이 미네랄이 풍부해서 더 좋다고 한다.

물통을 내려놓고 씻었다. 원래 미생물 탈취재가 들어있던 통이라 바닷물로 한두차례 헹구니 깨끗해 보인다.

  20리터 통에다 하나씩 물을 받았다. 첫통에 물을 받을 때, 부두에서 계단 한칸을 내려가서 받기 시작했는데 두번째 통을 받을 때는 물이 들이쳐서 신발이 젖었다. 밀물로 바뀌었나보다.. ㅠ

바닷물이 깨끗해 보였는데, 지나가던 어부가 날을 잘 잡아 왔다고 한다. 며칠전만 해도 물이 더러웠다고...

 차 트렁크에 8통밖에 안들어 간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하고 지레짐작 한다. 바닷물이 쏟아지면 차체가 빠르게 부식된다고 해서 바닥에 은박 돗자리를 깔았다.

출발하기 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오던 길에 코스모스 길이 이뻐서 또 한컷!

  [2012.10.10] 전날 청초액을 담갔는데, 8통(160리터)를 다 넣었는데도 부족했다. 다행히 형 공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통을 몇개 가져와야 해서 트럭을 가져간 김에 다시 바닷가로 향했다. 네비를 찍어보니 50Km 정도 되어서 좀더 가까운 남양호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역시 차를 댈 곳이 없다. 어쩔수 없이 다시 삽교호 관광지로...

  오늘은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차를 대고 물통에 바닷물을 담았다. 중간에 관리인 아저씨가 오셔서 살짝 긴장했는데, 다행히 별일 없었다. 다만 펌프를 가져와서 큰 통에 받으면 더 빠를텐데 웬 고생이냐고 한마디 하신다. 다음엔 그렇게 해야겠다. 좀 힘들긴 하다.. ^^;

 14통에 바닷물을 받아서 집으로...

 일찍 갈꺼라 생각했는데, 오늘도 해가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