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양계사 건축] 시멘트 기초공사 - 방석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가다

생전 처음 해 보는 공사! 이것 저것 필요한 것도 많더라.

   날이 추워져서 공사는 시작해야 하는데, 미리미리 준비를 했어햐 할 것을 경험이 없다보니 부족한 것 투성이다. 다행히 같은 마을에 사시는 사촌 형이 할일을 제쳐두고 도와주셔서 일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작은 아버지도 건설일을 하시는데, 미리미리 도움을 요청했으면 일이 쉬웠는데 아무생각 없이 진행했다는 생각이 든다.

     [2012-11-23 08:00] 작은 댁에서 이런 저런 공구들을 챙기고, 방석(옹벽 올리기 위한 기초 콘크리트)을 치기위해 오비끼(아래 사진. 용어가 어렵다.. ㅠ)도 챙겼다. 사촌 형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굴삭기로 옹벽이 들어갈 자리를 팠다. 땅이 질땅이라 흙이 무너지지 않으니, 오비끼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방석을 치기로 했다. 자연사랑농부님이 공사 기간 동안 도와주시기로 하고 아침 일찍 오셨다(나중에 갚아주어야 한다^^). 사촌형과 자연사랑농부님이 철근을 자르고 있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다.

   실을 떠서 중심을 잡고 철근을 깔아 준다. 철근은 반생을 사용해서 고정한다. 이 날 땅이 얼기 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려고 했으나, 일이 늦어지면서 레미콘이 준비가 되지 않아 다음날 작업하기로 했다. 웃고 계신 분은 자연사랑농부님! 감사합니다^^

    [2012-11-24] 날이 추워 서리가 내렸다. 다행히 콘크리트를 타설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아래 부분은 퇴적장.

   옹벽용 철근(세워 놓은 철근)도 방석에 고정시키기 위해 미리 설치했다.

   철근 아래는 벽돌을 쪼개서 고정시켰다. 굴삭기로 판 것과 나중에 실로 중심을 잡은 것이 차이가 있어서 중심이 왼쪽으로 쏠렸다.

   퇴적장 바닥에 사용할 와이어매시와 옹벽 작업시 필요한 유로폼이 도착했다.

   중심축을 잡아줄 각목. 높이도 물 호수를 이용해서 맞춰 놓았다. 

   08:50 대형 펌프카가 들어왔다.  좌우를 고정하고 있는 중.

   레미콘 차가 들어오고 펌프가 시운전 중이다.

   레미콘에서 펌프카로 콘크리트 이동. 레미콘 한 차에 6.5루베(입방미터)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집에 올라오는 경사로때문에 5루베씩 3차를 불렀다. 콘크리트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작은아버지가 알아서 주문하셨다.

   길이가 28미터짜리 펌프카다. 길이가 길수록 비싸다 ㅠ

  건물 중간 지점까지 공사로를 확보했으면 작은 펌프카를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되었겠지만, 경험이 없다보니 펌프카가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거리를 생각하지 못했다. 다행히 자바라(연결호수)를 2개 연결해서 겨우 겨우 타설할 수 있었다.

   콘크리트가 든 자바라를 끌고 다니며 타설했다. 4명이 잡아당겨도 잘 안끌려 온다. 이게 뭔 고생이냐.. ㅠ

   가까운 거리는 자바라 빼고 타설. 콘크리트 나오는게 총 쏘는거 같다.

   콘크리트를 고르게 펴고 계신 자연사랑농부님.

   나도 한 컷. 저렇게 눌러줘야 콘크리트 바닥이 거칠지 않고 매끈하단다.

   코너 부분

   퇴적장은 바닥과 삼면이 콘크리트로 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닥을 같이 타설했다. 강도를 위해 와이어 매시를 깔았는데 자꾸 튀어나온다.

<공사비>

   - 철근 13Ø: 1톤 770,000원

   - 콘크리트: 15루베 1,035,000원 (루베당 69,000원. 포틀랜트시멘트 1종. 강도 21MPa. 약 15Cm 두께로 타설)

   - 펌프카: 1회 600,000원(작은아버지 아시는 분이라 깍아줬단다. 원래는 80만원이라나...)

   - 굴삭기 및 기사: 500,000원

   - 반생 #10: 18,000원

   - 톱: 10,000

   - 줄자 7.5m: 15,000원

   - 못 3과1/2: 10,000원 

   - 연마석: 10개 30,000원

   - 와이어메쉬: 60,000원

   - 부식비: 100,000원

   - 인건비: 200,000원(원래는 40만원인데 사촌형 드렸더니 반을 돌려주심. 자연사랑농부님은 품앗이^^)

 

************* 총 3,348,000원(일부 인건비 제외. 오비끼, 각목 등 부자재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