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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양계

사육 먹이통/ 자연육추상자/ 산란상자 만들기 실습 현장

2012년 10월 21일 벌거벗은공화국 김윤수 선생님을 모시고 저희 집(양평)에서 진행했던  '사육 먹이통/ 자연육추상자/ 산란상자 만들기 실습' 후기입니다.

 

Ofica(도시농업운동본부) 실습 공지 : [클릭] 

 

처음 현장실습을 준비하면서 몇분이나 참가할까 걱정을 좀 했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양계를 하실분이 아니면 필요가 없는 교육이라 생각했기때문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희망해서 좀 놀랐습니다.

 

1주일 넘게 뚝딱거리면서 실습에 사용할 가구를 준비했습니다만, 전날 밤까지 뚝딱거리게 되더군요. 다행히 하나씩은 다 만들어서 교육에 차질을 주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외진 시골이다 보니 찾아오시는데 시간들이 걸리시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하는 모습들...

 

교육 시작! 먹이통에 대해 설명하시는 선생님. 먹이통은 닭의 크기를 고려해서 제작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규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사용할 닭의 시선이더군요.

 

산라상자 제작 강의. 문 무게(얇은 합판 사용)와 높이 문제(45Cm를 30Cm로 줄임)를 지적하셨고, 바닥 칸막이를 분리해야 청소하기 좋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닥에 다리를 놓는게 아니라 와이어로 매달아야 공간활용이 좋다는 말씀도...

 

횃대 제작 강의. 닭이 잠자기 좋도록 모서리를 넓이를 넓게(45mm) 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해야 한답니다.

상단이 둥글게 휘기 때문에 고정을 위해 다리 부분은 철제로 제작하는게 좋다고...

 

가장 많은 손이 가는 육추상자. 민감한 병아리를 키워야 하기에 고려해할 것도 많습니다. 경사로 깔개의 구멍이 커서 병아리가 넘어질 염려가 있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해방칸 틈도 조금 넓어 위험하다고...

 

점심 그린파티 후 실습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육추상자 주요 부분에 대한 제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짧은 와중에도 선생님께서 꼼꼼히 지적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시 조금 넘어서 교육을 마치고 막걸리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주는 고구마...

 

일정을 마치고 근처(직선거리 5~6Km)로 지난주에 귀농하신 자연사랑농부님 댁으로 이동, 계사지와 농지를 둘러보며 말씀을 들었습니다. 집(지인의 별장이라고 하는데 무지 넓습니다. 방이 5개! ^^ Ofica 회원에게는 무료개방하신다는 쥔장님 감사합니다!)에서 모여 앉아 한참동안 얘기하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몇몇분은 집으로 가셨고 나머지는 다시 자연사랑농부님 댁으로...

 

집에서 다시 막걸리를 한잔 하며 얘기하고, 6명이 발의하여 (양평2,원주1,횡성1,단양1, 여주1) 경기동부 자연양계 모임(가칭)을 발족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대표를 맡게 되었네요.

 

모임이 나아갈 방향등에 관해 선생님께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역시나 선생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모임 명칭 및 모임이 추구해야할 방향 설정 등 이제 시작이라 할일이 쌓여있습니만,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들이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며 서로 협력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임 후에 몇분은 집에 가셨고 꼬꼬친님과 사람의법님과 저는 외박을^^ 새벽 2시 넘게 얘기의 꽃을 피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꼬꼬친님은 출근하셨는지 자리에 안계시더군요(피곤하셨을텐데 출근은 잘 하셨는지..? ^^)

 

자연사랑농부님이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남은 농지와 논을 돌아보았습니다. 저희집에 있는 연못 등의 활용에 대해 문의하셨더니 가보자고 하셔서 집으로 왔지만 비가 많이와서 다음으로 미루고 다들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교육이 있으셔서 부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