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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일기

[귀농준비-12.04.10] 농사준비를 하다.

고민되었던 쌀 품종을 결정했다.

매형(방앗간 건설 관련 일을 하신다)이 도움을 주신다고 내려와서 논의를 했다.

근처 지역은 대부분 '추청'을 심는단다. 정부 수매를 '추청'만 한다나 머라나...

그리고 벼 대궁이 굵어서 쓰러짐이 적은 '대한'도 심고...

 

수매를 하려면 '추청'을 심으라는데, 고민이 살짝 되었다.

10마지기 좀 넘는 논에서 나오는 쌀이 80Kg짜리 30~35가마니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아는 사람들한테 1년동안 팔면 그정도 못팔겠나 싶다.

비록 무기농 인증(신청 조건 중에 '전년도 영농일지'가 필요하다. 주변에 물어보니 그걸 누가 기록하냐고... 대부분 가짜로 만들어서 제출한단다. 그래도 문제없다나 모라나...)은 신청을 안했어도, 내 개인 신용을 걸고 무농약이라고 팔면 될듯하다.. ㅎㅎ

 그래서 수확은 적더라도 맛있는 쌀로 하고, 수확을 높이기 위한 비료같은걸 안쓸꺼라고 했더니

'고시히까리'를 추천한다. 결정!!

 

맘같아서는 자연농업으로 전부 직파로 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다들 말린다. 경험도 없고, 주위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기에 모험이라고... 특히 아버지가 걱정을 많이 하셔서...

두마지기만 직파로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그냥 모내기를 하기로 함. 모판도 직접하면 좋겠는데, 아직 귀농을 한게 아니라 근처에 있는 종묘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매형하고 바로 종묘장으로 직행. 다행히 20분 정도 거리에 종묘장이 있었다. 종묘장은 벌써 노랗게 싹이 올라오고 있고 분주하다.

소량은 안받는다고 하는걸 매형이 구슬러서 20Kg짜리 두포대(약 180판)를 4/9일에 가져다 주면 5/9일 경에 심을 수 있게끔 길러준단다. (15일모니 30일모니 얘기를 나누는데 딴세상 언어다.. ㅋ)

볍씨 구하는것도 나혼자라면 못했을 텐데, 매형이 도와주셔서 구해서 종묘장에 직접 가져다 주신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볍씨는 그냥 구해다 줄테니, 추수하면 쌀 보내!' '물론이죠!!'

어제. 종묘장에 볍씨 가져다 줬고 10Kg은 따로 빼서 시골집에 가져다 놓는다고 연락이 왔다. 모내기는 주말에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5/12일(토요일)로 예약해 놨단다. 그리고 닭 모이로 쓸 청취 등도 샘플 몇가지 가져다 놓으신단다.. 고마워라..^^

5월 12일은 첫 모내기날이다!!

물론! 그 전에 잡초 제거를 위해 로타리를 두번 정도 쳐야하고, 논뚝도 손봐야 하고, 물도 봐야하고, 논뚝에 불도 놔야하고.. 할일이 태산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