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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일기

[귀농준비-12.04.22] 벼농사를 시작하다.

 자연농업 기본연찬(교육)을 받고 나서 좀 피곤하지만 쉴 틈이 없다. 5/12일 역사적인(?) 첫 모내기가 있기때문에 준비를 좀 해야한다.

원래 계획은 이번 주에 논둑 근처만 로타리를 쳐서 물을 대고, 다음주에 논두렁 조성기를 빌려서 논두렁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로타리를 치고나면 5/12일에 모내기를 하면 무리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주말에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예상보다 빨리 비가.. 그것도 꽤 와서 변경을 해야 했다.

작은댁에서 트렉타를 빌리고(조카가 트렉터 사는데 조금 보탰다고 하고, 내가 21만원짜리 보험을 들어주기로 하고.. ^^), 조카한테 사용 교육을 좀 받았다. 다행히 내가 스틱으로 운전을 해서 익히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논 한두렁을 상대로 시험운행을 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오시더니 비가 이렇게 많이오면 로타리 쳐 놓아도 논두렁 조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지지 않는단다. 물이 너무 많으면 논두렁 조성을 할 수 없고... 논을 전부 돌아다니면서 확인하시더니, 그냥 부분적으로 손을 보면 한해 농사는 더 지을만하시다고...

작업하던 논 한쪽 논두렁을 트렉터로 작업을 해서 보강을 하고 나서, 작년에 비때문에 무너져 내린 2곳을 보강하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와서 흙이 흘러내려서 작업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건 어찌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은 일딴 그렇게 마무리 하고, 물을 받아서 그냥 전체 로타리 치기로 결정하고 일을 마쳤다.

다음날, 물을 받아놓은 네 다랭이 로타리를 쳤다. 나머지 5다랭이중 두곳은 직파를 하고, 3곳은 토양기반조성을 할 계획이다.

자연농업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관행농법과 비교를 위해 분석을 할 계획이다. 다만, 만들어 놓은 토착미생물이 적어서 문제다. 밭에도 해야하니, 많은 양이 필요할듯...

내가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가 걱정이 많으시다. 평생 농사만 지어오셨으니, 하나하나가 맘에 안드시는거 같다. 직파하는것도 맘에 안차시는거 같고, 비료 문제도 그렇고...

화학비료는 사용을 안할 계획이고, 농약(제초제 등)도 안칠건데.. 앞으로 이부분도 계속 의견충돌이 있을 듯. 아버지는 제초제 사용하시고, 고추밭에는 농약도 주실텐데, 설득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내가 배운것도 짧게 배운거라, 나도 확신이 없으니.. 이거야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