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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일기

[귀농준비-12.04.20] 자연농업 기본연찬(교육)을 받다.

14일, 15일 먼가를 했을 텐데... 기억이 안난다. 사진 찍어놓은 것도 없고.. 쩝.. 그때그때 기록을 해야하는데, 조금 바쁘다 보면 깜빡깜빡 한다.

16일(월요일)에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서 양평 농업기술센타 토양분석실에 맡겼다. 점심 바로 전에 아슬아슬하게 맡기고 나서, 농기계 임대를 알아보려고 센터에 갔더니 밥먹으러 갔는지 비어있다.

양평 시민의 소리 황기자님과 약속이 있어서 귀농일기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

커피까지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 연구소 교육장으로 출발!

2월달에 축산에 대한 전문연찬(교육)이 있었는데, 신청하려고 보니 기본연찬(교육) 이수자여야 한다고 해서 아쉽게 신청을 못했다. 1주일 휴가를 내고, 2주 전에 기본연찬을 신청했다. 참가비 33만원.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5일동안 교육에 재워주고 밥도 준다니...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해보니 폐교된 초등학교를 활용해서 만든 교육장이다.

1시간 먼저 도착해서 좀 둘러보고,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

교육에 선교 목적도 있다고 하면서 기도하고 시작하고, 중간중간 성경구절을 인용해서 말하는 건 조금 거시기 하지만(미리 안내 좀 하지...) 교육 내용 자체는 좋았다.

자연농업 정신이라든가 각종 작물에 대한 질의 응답등은 조한규 원장님이 진행하시고(아침, 저녁 교육), 자연농업 자재에 대한 교육은 부원장님(따님이신듯)이 진행하셨다.

4-50명 정도 되는 듯 하고,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 필리핀이나 미국에서 온 분들(선교활동 하시는 분들인듯)도 있고, NGO에 소속되어 아프리카쪽에서 온 사람도 있다. 순창쪽 군청에 소속된 공무원들도 있었고, 자연농업 교육장을 만들 계획을 가지신 모자(아들은 초등학생^^), 나같이 귀농을 준비중인 사람도 있고, 70이 넘으신 분들, 멀리 인제에서 오신 할머니도 계신다. 한분 한분 알아가며 얘기를 나누는 것도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하루 두 끼(교육상 필요하다고 하는데.. 설명을 나중에 해주신다고 하고 안해주셨다..)만 먹고 아침 8시부터 밤 10시반까지 강행군으로 교육을 받았다.

월요일 5시부터 금요일 11시까지 진행된 교육, 어찌보면 길어보이지만 다양한 작물이나 축산 등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턱업이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벼와 방사 산란계가 주 목표인 나로서는 참 아쉽기만 했다. 당장 벼농사를 시작해야하고, 닭도 키워야 하는데 그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연찬(교육)은 내년초에나 있으니...

마지막날 저녁에 간단한 술자리로 우의를 다지고, 기본연찬 247기 총무도 뽑았다. 친하게 지내던 몇 분은 따로 연락처를 주고 받고, 나중을 기약했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조한규 원장님과 한컷. '조한규의 자연농업'이란 책에 사인도 받았다^^ 

열심히 경험하고, 내년에 전문연찬에 참석해서 좀 더 깊이있는 내용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고향으로 출발.

오는길에 미국에서 오신 할아버지랑 인제에서 오신 할머니를 이천 터미널에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