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은 자연계사를 소개합니다.

야마기시 계사를 참고로 만든 자연계사

 오랜 시간을 걸려서 건축한 자연계사입니다. 전문가들 손이 필요한 곳 이외에는 모두 제손으로 지었네요.

  2013년 1월에 터 닦기 시작해서 작년 가을 11월에 병아리가 들어왔고, 지금까지 내부에 먹이통이나 횟대, 산란상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준공도 안떨어졌는데.. ^^;

 

  입구쪽 입니다. 큰 문 달린곳이 법적으로는 퇴적장, 실질적으로는 밥 창고입니다. 비지발효사료가 담겨있는 톤백이 보이는군요.

 

  환기용 천창입니다. 열고 닫게끔 되어있지요. 앞쪽 지붕은 겨울철에 햇빛을 많이 받도록 썬라이트로 했습니다. 여름에는 그늘막을 씌울 계획입니다.

 

   입구 반대쪽입니다. 천창을 개폐하는 위치개폐기(주황색)가 보이고, 은박으로 쌓인 물탱크가 보이는 군요. 겨울에 물이 얼어서 은박으로 보온을 하고 안쪽에 돼지코를 넣어서 물 온도를 높여서 사용했습니다. 조만간 풀어버리고 물을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끔 공사를 손을 봐야합니다. 앞쪽에는 작업용 통로를 비닐로 만들었습니다.

 

  뒤쪽입니다. 천장은 곡면으로 처리했고, 안쪽은 결로방지용 스티로폼이 붙어있습니다. 바람방지막도 설치했죠. 원래는 열어놓았는데,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내려놓았습니다.

 

   멀리서 찍어봤습니다. 근처에 집이라고는 할머니 한 분 사시는 옆집과 우리집 밖에 없습니다. 저 뒤쪽 산 넘어에 두집이 더 있긴하군요. 산 꼭대기에 분지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마을과는 5리(2키로)정도 떨어져 있네요. 가끔 농장 찾아오시는 분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위치입니다.

 

  해가 지고 있네요... 그냥 사진이 멋져보여서... ^^

 

   방목용 울타리입니다. 대략 2천평 정도를 둘러놓았는데, 고라니들이 망을 망치고 있어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내부입니다. 아래쪽은 철망을 막았고, 위쪽은 나이론망입니다. 하단은 피죽으로 시야를 차단해 놓았습니다. 닭들이 놀랄 경우 시야가 트여있으면 전체 닭이 놀라게 되기때문에 칸막이는 시야보다 높아야 합니다. 바닥에 짚을 계속 추가하며 발효를 시키면 바닥높이가 올라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위쪽을 좀 더 막아야 할수도 있습니다.

 

   횟대입니다. 닭들은 본능적으로 위로 올라가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놀이터 겸 잠자리입니다. 닭은 야맹증이 있기때문에 밤에는 높은 곳에서 천적을 피해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아직은 습관이 안되어 밤에는 육추상자에 모여서 자고 있지만 조만간 다들 횟대에 올라갈거라 기대합니다.

  마찬가지로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횟대높이 이상으로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상황을 봐서 뒤쪽도 막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수컷입니다. 색상이 다르죠. 하이라운브라운이라고 산란용 닭인데, 암수 색상이 병아리때부터 다릅니다. 나중에는 재래종 닭을 풀어 키우는게 목표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여건이 허락치 않아 선택한 품종입니다.

 

   물통(물길?) 입니다. 물탱크에서 물이 하루종일 흐르게끔 설치되어있습니다. 물을 세게틀면 물이 넘치고, 닭이 올라가서 똥을 싸는 통에 보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물통을 교체하고, 닭이 못올라 가게끔 위쪽에 사선으로 덮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겨울에는 얼지 않게 해줘야 하고, 여름에는 매일 청소를 해서 모기가 생기지 않게 해 줘야합니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죠.

 

  산란상자(알 낳는 곳)는 벌써 설치를 했어야 하는데 게으름의 소치로 이제사 만들고 있네요. 늦어도 초란낳기 한두달 전에는 미리 설치해서 친숙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앞쪽 작업 통로입니다. 비가 올 경우에 유용하고, 비가 계사 안쪽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밥통을 나르는게 힘들어서 앞쪽에 레일을 깔고 구루마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할일이 아직도 많군요..

 

  겨우내 추위때문에 칸막이를 내려 놓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계사내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날이 풀려서 닭을 방목하게 되면 대청소 한번 해야겠습니다.

  아직 준공검사는 받지 못했습니다. 법적으로는 바닥에 오염방지용 설비(시멘트 등)를 해야하는데, 자연양계랑은 배치되는 부분이라... 어찌할지 고민이 태산입니다.